「용악시선(庸岳詩選)」 필사 노트
닫기목록으로 돌아가기오랑캐꽃
― 기인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
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「오랑캐꽃」
이라 했으니 어찌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태를
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한다
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.
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
쫓겨 갔단다
고려 장군님 무지 무지 쳐 들어와
오랑캐는 가랑잎 처럼 굴러 갔단다.
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
백년이 몇백년이 뒤를 이어 흘러 갔나
